해외 입국자 대구 도착부터 동선 관리…시민 접촉 최소화

동대구역에 모범택시 9대 투입…보건소 이동 검진팀 방문 검체 채취
자가격리 앱으로 이탈 여부 관찰…스마트폰 없으면 무상 임대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 관리에 힘을 쏟는다. 3일 시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들이 시민과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대구역 도착 때부터 동선을 관리한다.

개별 이동 의사를 밝힌 입국자는 승용차를 이용하는지 확인하고, 이동 지원 수단으로 시가 확보한 모범택시 9대를 투입한다.

해외 입국자들은 일반 택시 수준 요금을 내고 모범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입국자가 자택에 도착하면 3일 이내에 구·군 보건소 이동 검진팀이 직접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다.

시는 관리 대상으로 통보받은 입국자 전원을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하고 12∼13일째 진단 검사를 한 번 더 실시해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또 자가격리 기간 해외 입국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자가격리 안전보호앱'으로 이탈 여부를 관찰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2G폰 사용 등으로 앱을 설치할 수 없으면 집 전화 또는 가족·동거인 휴대전화로 매일 2차례씩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다.

현재까지 스마트폰이 없는 등 이유로 자가격리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입국자는 48명이다.

시는 오는 7일부터 이들에게 무상으로 스마트폰을 임대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시가 관리하는 해외 입국자는 800명이다.

이 가운데 진단 검사를 받은 483명 중 422명이 음성, 10명(공항검역 6명, 보건소 선별진료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5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해외 입국자 317명도 조만간 검사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는 해외 입국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처벌, 손해배상, 강제추방 등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