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 부산 남구을 후보 TV토론…당적변경·불륜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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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언주 "불륜설 허위사실 유포 고발…후보가 사과해야"
민주당 박재호 "4번 선거 비방한 적 없어…누가 했는지 몰라"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하는 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당적 변경, 불륜설, 도시철도 트램 등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5일 부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남구을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만 참석해 5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전략공천으로 지역구를 바꾼 통합당 이 후보가 "탈당은 후보자 소신의 문제인 데 박 후보가 저를 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철새라고 공격했다"며 "박 후보의 당적 변경을 살펴보니 민자당 신한국당을 탈당해 다른 당으로 갔다"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저는 비난한 적이 없다. 우리 캠프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철새인지 뭔지는 주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저는 김영삼 정부 때 통일민주당부터 시작했고 당시 군부 독재를 없애는 게 유일한 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통합당 이 후보가 최근 제기된 불륜설을 두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박 후보 최측근이 입에 담기 민망한 불륜설을 유포한 적이 있어 고발했다"며 "여성 후보를 상대로 이런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남구에서 4번 선거를 하면서 상대 후보를 비방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정치는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고, 아직 통보도 오지 않았는데 언론에 박재호가 한 것처럼 과장 보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도시철도 트램(용호선)을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 후보는 "4년 전 공약한 국내 최초 무가선 지상 트램인 용호선이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용호동에도 도시철도 시대가 열린다"며 "트램은 승용차 250대, 버스 5대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어 교통난 해소와 미세먼지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이 후보는 "당이 다르다고 해서 지역 주민을 위한 일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1단계는 문제가 없지만, 왕복 4차선 도로인 용호로에 트램을 설치하는 2단계 구간에는 한 개 차선에 택시, 자가용, 버스가 함께 다니기 때문에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박재호 "4번 선거 비방한 적 없어…누가 했는지 몰라"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하는 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당적 변경, 불륜설, 도시철도 트램 등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5일 부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남구을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만 참석해 5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전략공천으로 지역구를 바꾼 통합당 이 후보가 "탈당은 후보자 소신의 문제인 데 박 후보가 저를 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철새라고 공격했다"며 "박 후보의 당적 변경을 살펴보니 민자당 신한국당을 탈당해 다른 당으로 갔다"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저는 비난한 적이 없다. 우리 캠프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철새인지 뭔지는 주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저는 김영삼 정부 때 통일민주당부터 시작했고 당시 군부 독재를 없애는 게 유일한 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통합당 이 후보가 최근 제기된 불륜설을 두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박 후보 최측근이 입에 담기 민망한 불륜설을 유포한 적이 있어 고발했다"며 "여성 후보를 상대로 이런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남구에서 4번 선거를 하면서 상대 후보를 비방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정치는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고, 아직 통보도 오지 않았는데 언론에 박재호가 한 것처럼 과장 보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도시철도 트램(용호선)을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 후보는 "4년 전 공약한 국내 최초 무가선 지상 트램인 용호선이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용호동에도 도시철도 시대가 열린다"며 "트램은 승용차 250대, 버스 5대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어 교통난 해소와 미세먼지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이 후보는 "당이 다르다고 해서 지역 주민을 위한 일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1단계는 문제가 없지만, 왕복 4차선 도로인 용호로에 트램을 설치하는 2단계 구간에는 한 개 차선에 택시, 자가용, 버스가 함께 다니기 때문에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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