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심으며 코로나 종식 기다리는 곡성 나눔장터 상인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전남 곡성군 기차당 뚝방마켓 상인들이 꽃길을 만들며 감염병 종식을 기다리고 있다.

곡성군은 기차당뚝방마켓 조합원과 셀러 20여 명의 재능기부로 뚝방마켓 목교 아래에 금계국 꽃길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기차당뚝방마켓은 2016년에 문을 연 곡성군의 플리마켓이다.

천변 유휴부지를 재능과 문화의 나눔 장터로 변화시키며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기차당 뚝방마켓은 3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장 중이다. 셀러와 이용객들의 기다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차당뚝방마켓 측은 가만히 앉아있지만은 않았다.

작은 손길을 모아 뚝방마켓 목교 아래 영운 천변길에 금계국 꽃길 조성에 나섰다.

꽃길 조성은 원래 셀러, 주민, 관광객과 함께 뚝방마켓 개장 이벤트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개장이 미뤄지면서 꽃길 조성에 주민과 관광객은 참여하지 못했다. 뚝방마켓 관계자는 "6월에 노란 금계꽃이 만개하면 마켓의 상징색이 노란색과 어울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꽃말도 '상쾌한 기분'으로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사회와 방문객에게 꽃말의 의미를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