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중국 1분기 승용차 판매 40% 급감

중국 시장 위축 속 테슬라만 질주…20% 시장 점유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승용차 판매량은 104만5천406대로 작년 동월보다 40.4%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극심했던 2월의 25만412대보다는 317.5% 증가하기는 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2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78.7% 급감한 바 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301만4천399대로 작년 동기보다 40.8%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연히 꺾여 중국인들의 이동 제한이 대부분 풀린 3월에도 승용차 판매가 저조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는 "대중들이 일과 관계없는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계속 조심하고 외출과 소비를 자제한 결과 3월 말까지도 회복이 강하지 못했다"고 판매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판매 부진 현상도 이어졌다.

3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만6천대로 지난 2월보다는 네 배로 늘었지만 작년 동월보다 49.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을 판매 중인 테슬라는 지난 한 달에만 중국 시장에서 1만160대를 팔았다고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는 밝혔다. 이는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시장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서 신에너지차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부진 현상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중국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로 휘청거리자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등의 지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