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춤한 직방, 올해는 비대면 마케팅을 통한 분양과 신규 서비스 확대

프롭테크(부동산 스타트업) 대표기업인 직방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직방이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직방은 최근 지난해 매출 415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2018년에 비해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직방은 지난해 매출 확대보다 플랫폼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직방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18년 2400만건에서 지난해 2800만건으로 400만건이 늘었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올 상반기 내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 중개사무소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방 회원 중개사무소 수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4만 곳을 기록했다.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가 자리 잡으며 2018년 말 기준 2만5000곳이었던 회원 중개사무소수가 1만5000곳 추가된 것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악성 중개사 처벌수위를 높이면서 매출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개사에 적용된 경고와 탈퇴 등 페널티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력 확충과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직방은 앞으로 이용자와 중개사로부터 받은 신뢰를 기반으로 비대면 분양 마케팅과 아파트 분야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직방은 신규 분양 및 입주 아파트에 대한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통해 이용자가 오프라인 모델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내 손안에서 다양한 분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아진 만큼 ‘모바일 모델하우스’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직방이 중개는 물론 분양 시장에서도 꼭 필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