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수출 3분의 2를 책임지는 게임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가 국내 처음 등장했다. 16일 문을 연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안양시가 협력해서 만든 국내 게임 콘텐츠 분야 최초의 마이스터고로 경기도 안양시에 자리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개발과' 단일 학과로 학년당 4개 학급을 운영한다.
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신입생 77명을 선발했다. 이날 개교식과 입학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제1대 교장으로는 공모를 거쳐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을 선출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단계별 게임 이론 교육과 함께 학년별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 내 유휴 공간에 게임 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을 시도해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기도에는 게임업체가 밀집해 학교와 기업 간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콘텐츠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성장·일자리 산업이자 수출 효자 산업이다. 게임 수출액은 2018년 기준 전년보다 8.2% 증가한 64억달러(7조원)로 국내 콘텐츠 수출 67%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동안 현장에서는 인력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을 요구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인재원 개원에 이은 올해 게임마이스터고 개교는 게임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게임산업 근간이 될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