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韓 코로나19 대응 긍정평가로 거대여당 탄생"

코로나19 엄중 상황 속 '20년만의 최고 투표율'도 주목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주요 언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민심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은 16일 "이번 총선에서 여권 성향 정당이 총 300석 중 180석을 차지했다"면서 "1987년 한국 민주화 이후 집권당이 전체 의석 중 5분의 3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해외망은 "한국 최대 야당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면서 "황교안 당 대표가 사임하는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졌다"고 전했다.

해외망은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19대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4연승을 거뒀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로 현 한국 정부의 입법 과제인 사법 개혁이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또 이번 선거의 승패 요인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 내세웠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면서 "민심은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승 소식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투표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62.6%를 기록하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m 간격 줄서기 등 투표소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