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재난대처시스템 민낯 드러내" 장애인단체

부산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재난대처시스템이 민낯이 드러났다며 인식개선 등을 촉구했다.

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단은 20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부산시가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장애인 탈시설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중증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싸워가야 하는 점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투쟁단은 "코로나 대처에 대한 정부 노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칭찬 일색이지만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재난대처시스템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시 마땅히 생활 지원이 되어야 할 중증장애인에게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혼자서 자가격리를 버텨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며 "이는 국가가 보호해야 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재난대처가 얼마나 미흡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애인을 권리 주체로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돌봄과 보살핌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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