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웨스트햄·크리스털 팰리스, 7월 호주 투어 '무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여름 호주 투어 계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틀어졌다.

웨스트햄과 크리스털 팰리스는 22일 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예정됐던 호주 투어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두 팀은 호주 A리그 소속인 브리즈번 로어와 함께 퀸즐랜드 챔피언스컵에 참가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가 연기돼 호주 방문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

프리 시즌 이벤트성의 이 대회는 호주 퀸즐랜드주의 타운즈빌, 골드코스트, 브리즈번에서 7월 11∼18일 개최되고 3개 팀이 팀당 2경기씩 치를 예정이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우리 구단의 역사적인 호주 투어가 불가능해져 몹시 실망스럽다"면서 "프리미어리그 잔여 시즌과 다음 시즌 계획이 명확해지면 2021년으로 투어 일정을 재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3일에 2019-2020시즌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뒤 아직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호주 투어 연기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좋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