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 끝났다" 진천군, 5월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취소

충북 진천군은 내달 22일부터 3일간 열기로 했던 제20회 생거진천 농다리 축제를 취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완전한 종식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천군은 올해 이 축제 개최를 위해 집행할 예정이었던 40억원을 농다리 일원 생태문화공원, 다목적 광장 조성에 사용하기로 했다.

농다리 축제는 해마다 6만여명이 찾는 진천의 대표적인 봄철 축제다.

고려 초 축조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 93.6m, 폭 3.6m, 높이 1.2m로 1976년 충북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농다리에서 초평호를 끼고 거닐 수 있는 1.7㎞의 둘레길인 초롱길과 함께 진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의 대표 축제인 농다리 축제를 취소해 아쉽지만 코로나19를 조속히 종식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주변 경관을 가꾸고 편의시설을 늘린 뒤 내년에 더 알찬 축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