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는 밀양연극촌…새 명칭 '밀양 아리나' 선정

대경대 산학협력단 위탁 운영, 종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
경남 밀양시는 밀양연극촌의 새 명칭을 '밀양 아리나'(Miryang Arina)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밀양연극촌 명칭 공모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됐다.

아리나(Arina)는 아리랑(Arirang)과 원형 경기장을 뜻하는 아레나(Arena)의 합성어로서 부드럽고 온화한 밀양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밀양연극촌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고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경대 산학협력단은 위탁 기간 연극촌의 재산을 관리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해 연극촌 내 모든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활성화 사업들을 벌인다.

2020년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지원사에 강릉시, 부산 북구, 장수군, 청주시와 함께 최종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게스트하우스와 우리동네극장 리모델링을 추진, 문화 예술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공연예술제작과 지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밀양연극촌은 1999년 폐교된 월산초등학교에 개관돼 연희단 거리패 40여명이 밀양에 정착해 운영했다.

2001년 7월 첫 공연예술축제가 개최되며 연극의 도시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으나 2018년 '미투'(Me too) 사건이 터지며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시도하게 됐다.

밀양시 관계자는 "복합예술공간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