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프로·실업 생활'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로 새 출발

실업과 프로에서 22년을 뛴 여자프로배구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40)가 한국도로공사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도로공사는 24일 "이효희가 은퇴하고, 지도자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며 "이효희는 자유계약선수(FA) 교섭 기간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구단 관계자와 만나 향후 진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도로공사 배구단의 코치진에 합류하고 다가오는 2020-2021시즌 중 은퇴식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8년 실업리그 KT&G 배구단에 입단한 이효희는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 KT&G에서 주전 세터로 V리그 원년 우승을 일궜다.

이효희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4-2015시즌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그는 소속팀 4곳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2013-2014시즌에는 세터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효희는 "이제는 지도자로 팀이 성과를 내고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서 소통하는 코치로 기억되고 싶다"며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팬분들과 가족들,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구단은 "이효희 선수가 세터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해 팀에 국가대표급 세터를 발굴해 주길 바란다.

구단은 이효희 선수가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