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생' 안치홍, 꼬박꼬박 멀티히트…'2+2년 걱정 마'

안치홍(30·롯데 자이언츠)은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10여년 동안 KIA 내야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안치홍은 전격 롯데와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치홍은 국내 FA 중 최초로 '2+2년에 최대 56억원'이라는 옵트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FA 자격을 획득하면 최대한 장기 계약을 희망하는 대부분 선수와 달리 안치홍은 2년간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증명한 뒤 재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각오가 남다른 만큼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안치홍의 방망이가 날카롭다.

안치홍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창원 방문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안치홍은 자체 청백전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이날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2회말 1사 후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은 루친스키를 상대로 롯데의 첫 안타였다. 안치홍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말 다시 방망이가 터졌다.

롯데가 1-2로 뒤진 가운데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선 안치홍은 NC 세 번째 투수 임창민의 초구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안치홍은 곧바로 대주자 강로한과 교체됐으나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볼넷 3개와 폭투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