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주정부, 경제재개 '표준 가이드라인' 공동 마련키로

캐나다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봉쇄된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고 C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주총리들은 이날 오후 전화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해 내주 중 경제 재개 원칙·기준을 담은 공동 가이드라인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 재개 활동이 각기 시기를 달리해 진행되더라도 국민에게 전국적 표준과 원칙이 있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며 "주별 유연성을 원칙으로 하되 큰 범위의 컨센서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캐나다 공중보건국이 작성한 공동 가이드라인 초안을 각 주정부에 회람, 의견 제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조 아래 각 주정부는 이미 경제 재가동 작업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서스캐처원주가 주정부 중 처음으로 5단계로 이어지는 경제 재가동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날 뉴브런즈윅주가 여러 단계의 경제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또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도 내주 중 경제 활성화 일정을 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뉴브런즈윅주 블레인 힉스 총리는 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 중 모임 규제를 가장 먼저 해제키로 했다면서 두 가구 간 모임을 즉각 허용한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또 대학생의 캠퍼스 등교를 허용하되 초·중·고교의 휴교는 9월까지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중지됐던 비응급 수술을 재개하고 보육시설과 이용원, 교회 및 공공시설도 코로나19 발병 추이에 따라 수 주일에 걸쳐 문을 열도록 할 것이라고 힉스 주총리는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일일 회견에서 주별 경제 재개의 결정은 궁극적으로 주총리에 달려있다면서 전국적 협력의 목적은 상업 활동 복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발발을 촉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만3천888명으로 전날보다 1천778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사망자는 총 2천302명으로 중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