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의 이백규 대표가 여성 간부를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29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뉴스1 여성 간부 A씨는 올해 2월 24일 '이 대표의 성희롱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인권위에 진정했다.
A씨는 이 대표가 작년 3월 8일 회식과 5월 12일 뒤풀이 자리에서 자신이 거부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계속 '러브샷'을 요구했고, 결국 어깨와 가슴 등이 밀착한 상태에서 '러브샷'을 했다고 주장했다.
진정서에는 이 대표가 작년 5월 25일 면담 이후 A씨를 강제로 포옹했고, 같은 해 7월 13일에도 이 대표가 A씨를 강제로 포옹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도 담겼다.A씨는 이 대표가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시절이던 2009년 택시에서 자신의 의사에 반해 키스했다는 진정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권위법은 '진정의 원인이 된 사실이 발생한 날부터 1년 이상 지나서 진정한 경우에는 진정을 각하한다'고 규정한다.
A씨는 인권위에 진정하면서 ▲ 뉴스1의 이 대표 해임 ▲ 이 대표의 특별인권교육 수강 ▲ 200만원 손해배상금 지급 권고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변호사를 선임한 A씨는 민형사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 측은 A씨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화우 소속 변호사는 "A씨가 제기한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는 사내 고충 민원도 제기됐다"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노무법인을 선임해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했고 이 대표에게 '혐의없음'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A씨는 작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후배들의 민원이 제기돼 대기 발령된 상태라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인권위 진정에 대응하는 한편 근거 없이 확대 재생산되거나 일방 의견만 담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