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 탐사취재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 등 8편 입상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제2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 입상작으로 '비닐하우스·컨테이너 속에 갇힌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 등 8편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세명대 단비뉴스(김지연·이정헌·최유진·홍석희) 팀이 작성한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은 비닐하우스, 바다 위 바지선, 컨테이너 등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인간적 생존 현장을 치밀하게 포착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스케치, 인터뷰,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전달수단을 통해 르포르타주의 전형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정책과 제도의 미비점을 드러내고 전문가와 해외사례 취재로 설득력 있는 대안까지 제시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으로는 '소년보호 6호 처분, 그 소년들이 사는 세상'(서울대 최준경·한양대 나종인)과 '국가가 사람을 …버렸다, 군 사망 사건 유족들이 묻는 국가의 책임'(서강대 대학원 정현환) 등 2편이 뽑혔다.

'소년보호…'는 촉법소년을 잠재범죄자로 키우지 않기 위해 소년원에 송치하는 대신 아동복지시설이나 소년보호시설에 감호 위탁하는 6호 처분 시설을 처음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국가가 사람을…'은 군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들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사건마다 드러난 군의 은폐·축소 기도와 그로 인해 유족에게 또 한 번의 가해를 입히는 반인륜적 행태를 고발했다.
가작으로는 '친일·반공·독재, 그 계보의 변신을 추적한다'(전점석), '복합차별에 맞선 재일동포 이신혜 씨의 반(反) 헤이트 스피치 재판 5년의 기록'(오소영), '국제결혼의 사각지대, 혼인귀화 여성의 재혼'(중앙대 백승훈·고려대 오연수·성균관대 백지희·숭실대 이조은), '14조원 게임산업의 공적(公敵) 대리게임 범죄'(한림대 최익준), '당신도 딥페이크 포르노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국민대 김민경·김윤하·김채연) 등 5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1천만원, 우수상은 각 500만원, 가작은 각 300만원 상금을 준다. 최근 큰 사회적 파장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처음 폭로해 1회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추적단 불꽃의 후속 취재물 '취재 윤리와 시기 모두 놓친 n번방 보도'는 특별상을 받는다.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는 문제의식과 취재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기성 언론이 놓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참신한 시각에서 추적하는 취재물을 발굴·지원하고자 뉴스통신진흥회가 지난해 시작했다.

이번 2회 공모에는 1회(32편)보다 70% 늘어난 55편의 취재물이 응모했다. 심사위원회는 "1회 공모 때보다 다양한 주제의 취재물이 출품됐고 아이디어와 독창성, 완성도를 갖춘 우수 취재물들이 많아 입상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입상작은 뉴스통신진흥회 홈페이지(www.konac.or.kr)와 연합뉴스 링크 등을 통해 공개되며 모음집으로도 발간된다.

시상은 입선작(장려상 13편)을 포함해 오는 11일 정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