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배급 받으러 밤샘 긴 줄" 남아공 흑인지구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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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가장 "찬 밤 지샜지만 가족 음식 갖다줄 생각에 흥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밀집 지구에서 자선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으러 수천 명이 수 시간째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2일 현지매체 뉴스24 등에 따르면 이날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남서쪽 외곽의 센추리온 흑인 타운십의 올리에벤후트보스에서도 이런 모습이 재현됐다.
1일부터 마스크 쓰기가 의무화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비교적 많았지만 군경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줄 일부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멜빈 만구라(37·도장공)는 AP에 "줄을 서서 기다린 지 14시간이 넘었다. 어제부터 계속 여기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주민 다수는 일찍이 배급 하루 전인 1일부터 식료품 꾸러미가 배분되는 왈터 시술루 초등학교에 도착해 바깥에서 줄을 선 채 찬 밤을 지새웠다. 타비소 모포켕은 전날 밤 비스킷 몇 조각만 먹고 계속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실직한 가장으로서 이렇게나마 가족들을 먹이는 것이 내 책임이다. 이런 기회나마 얻게 돼 참고 있으며 돌아가 가족들한테 음식을 갖다줄 생각을 하면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날 식량을 나눠준 자선단체는 말라세디재단으로, 음식 꾸러미는 쌀 10㎏, 옥수숫가루, 우유 상자, 어류와 콩 통조림, 식용유 2ℓ 등으로 구성됐다.
재단 회장인 버트 프레토리우스 목사는 이미 9천 가구에 나눠줬고 2만 가구 이상을 배급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21일 5천억랜드(약 32조원) 규모의 사회 구제기금을 마련해 수백만의 남아공 국민을 굶주림과 사회적 곤경으로부터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5주간 실시한 강력한 봉쇄령을 1일부터 약간 완화해 일부 사업장의 경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1일부터 마스크 쓰기가 의무화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비교적 많았지만 군경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줄 일부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멜빈 만구라(37·도장공)는 AP에 "줄을 서서 기다린 지 14시간이 넘었다. 어제부터 계속 여기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주민 다수는 일찍이 배급 하루 전인 1일부터 식료품 꾸러미가 배분되는 왈터 시술루 초등학교에 도착해 바깥에서 줄을 선 채 찬 밤을 지새웠다. 타비소 모포켕은 전날 밤 비스킷 몇 조각만 먹고 계속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실직한 가장으로서 이렇게나마 가족들을 먹이는 것이 내 책임이다. 이런 기회나마 얻게 돼 참고 있으며 돌아가 가족들한테 음식을 갖다줄 생각을 하면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날 식량을 나눠준 자선단체는 말라세디재단으로, 음식 꾸러미는 쌀 10㎏, 옥수숫가루, 우유 상자, 어류와 콩 통조림, 식용유 2ℓ 등으로 구성됐다.
재단 회장인 버트 프레토리우스 목사는 이미 9천 가구에 나눠줬고 2만 가구 이상을 배급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21일 5천억랜드(약 32조원) 규모의 사회 구제기금을 마련해 수백만의 남아공 국민을 굶주림과 사회적 곤경으로부터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5주간 실시한 강력한 봉쇄령을 1일부터 약간 완화해 일부 사업장의 경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