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었다, 늘었다"…여수·순천 인구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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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인구 줄었는데 순천보다 앞서자 "전남 제1 도시 위상" 홍보
순천시도 지난달 79명 앞서자 '호남 3대 도시' 대대적 홍보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의 도를 넘어선 인구 늘리기 경쟁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시 인구가 4월 말 기준 인접한 순천시와 비교해 255명 많아 전남 제1의 도시 위상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4월말 여수시의 인구는 3월보다 190명 감소한 28만1천604명으로 집계됐다.
순천시는 28만1천349명으로 3월보다 524명 줄었다. 두 지자체 모두 인구가 줄었지만, 여수시는 되려 순천을 앞섰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나선 셈이다.
여수시가 보도자료까지 내며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순천시가 3월 인구를 기준으로 여수보다 79명 앞섰다며 홍보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한다면 순천이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지자체들은 해마다 연말이면 경쟁적으로 인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급기야 전남도의회는 최근 교부금 배분 기준을 연말에서 상반기 평균으로 변경해 지방자치단체 간 인구 빼가기 경쟁을 막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자체들의 경쟁에 지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이다. 여수에 거주하는 김모(44)씨는 "교육 시설이나 의료시설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큰 문제"라며 "환경이나 교통, 주거 등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구 늘리기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해 인구가 다소 줄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기반을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순천시도 지난달 79명 앞서자 '호남 3대 도시' 대대적 홍보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의 도를 넘어선 인구 늘리기 경쟁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시 인구가 4월 말 기준 인접한 순천시와 비교해 255명 많아 전남 제1의 도시 위상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4월말 여수시의 인구는 3월보다 190명 감소한 28만1천604명으로 집계됐다.
순천시는 28만1천349명으로 3월보다 524명 줄었다. 두 지자체 모두 인구가 줄었지만, 여수시는 되려 순천을 앞섰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나선 셈이다.
여수시가 보도자료까지 내며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순천시가 3월 인구를 기준으로 여수보다 79명 앞섰다며 홍보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한다면 순천이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지자체들은 해마다 연말이면 경쟁적으로 인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급기야 전남도의회는 최근 교부금 배분 기준을 연말에서 상반기 평균으로 변경해 지방자치단체 간 인구 빼가기 경쟁을 막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자체들의 경쟁에 지역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이다. 여수에 거주하는 김모(44)씨는 "교육 시설이나 의료시설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큰 문제"라며 "환경이나 교통, 주거 등 인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구 늘리기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해 인구가 다소 줄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기반을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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