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 규제 피해 수도권 아파트 '원정 쇼핑'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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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 1분기 기타지역 아파트 1만6240가구 매입서울 거주자들이 올해 1분기 매입한 타지역 아파트가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거주자들이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6년 이후 역대 1분기 최고치
부동산 정보업체인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가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만 624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1분기 거래량 중 역대 최고다.서울 거주자들은 주로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를 매입했다. 지난해 1분기에만 하더라도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 아파트 매입 건수는 3142가구였지만 지난 1분기에는 1만1637가구로 270%가량 뛰었다.
인천 아파트 매입도 급증했다. 456가구 매입에 그쳤던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는 1658가구로 3배가량 늘었다.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5대 광역시 아파트는 943가구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3% 증가했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들인 상경투자도 급증했다. 서울 외 거주자가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7011건으로 지난해 1분기(1104건)보다 6배가량 급증했다. 외지인 매입 건수가 가장 많은 서울 자치구는 노원구로 858가구가 거래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돈이 될 만한 아파트로 향하고 있다”며 “서울 거주자는 수도권으로, 지방 거주자는 서울로 아파트 쇼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