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갑니다"…대전권 일부 대학, 대면 수업 시작

배재대·한남대·대덕대 등 실습 중심 제한적 등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을 보기 어려웠던 대학 교정에 모처럼 활기가 돋았다. '제한적'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대전권 주요 대학들이 실험·실습실을 중심으로 6일 문을 열고 대면 강의에 들어간 때문이다.

대덕대는 실습 중심의 14개 학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현장 강의 일정을 시작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정문 인근 특별 검사소를 운영, 학생 신원과 발열 여부를 확인해 이상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안으로 들여보냈다. 학생들은 마스크, 손 소독제, 간식 등을 받아 강의실로 향했다.

송영필 교육부총장은 "전문 방역업체 도움으로 교내 전체 소독도 했다"며 "실습이 많은 학과를 중심으로 대면 수업을 하는 만큼 학생 건강을 지속해서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송대와 한남대 역시 이날부터 실험·실습·실기 학과를 중심으로 제한적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교과목별 대면 수업 시작 일정은 담당 교수를 통해 학생에게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송대 측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건물 출입 시 발열 확인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대전대는 오는 11일 일부 학과를 대상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해 18일 전체 교과로 확대한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지난달 20일 학교 승인을 거친 학과목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대면 강의를 개시했다.
수리 실험, 재료 및 콘크리트 실험, 토질 실험, 수질분석, 간호학 실습, 성악·피아노 전공 실기, 유화, 석조 등 영역에 속하는 일부 과목에 대해 교수와 학생이 직접 얼굴을 보고 수업하고 있다.

대면 수업은 대부분 수강 인원 10명 이내 관리, 운영계획서 공문 제출, 학생 간 간격(1∼2m) 확보 등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목원대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예체능 계열과 이학 과목 실습·실기를 교내에서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대면 수업을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한 학교에서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다른 학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달 중에는 생활 방역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