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열전] 민병덕 "지역에서 10년 준비…'묵은 장맛' 나는 의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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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여당, 일하는 국회 가능해져…초선에게는 좋은 기회" 4·15 총선 경기 안양동안갑 지역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당선인은 7일 "묵은 장맛이 나는 진중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가 '뽑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의원이 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총선 '3수'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된 데 대해 "안양을 떠나지 않고 10년을 준비해왔다는 점에 대해 많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민 당선인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민생경제위원회 총괄간사로 활동했고, 2011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 당선인은 지난 19·20대 총선 경선에서 안양동안갑 지역구 현역인 이석현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경선에서는 6선의 이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을 모두 누르는 '이변'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다.
본선에서는 55.33%를 얻어 미래통합당의 임호영 후보를 꺾었다.
다음은 민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준비된 초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과분한 평가에 감사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고, 박원순 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시작해 민주당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점, 민변 민생경제위에서의 입법 활동 등을 인정받은 것 같다.
다만 의원에 당선되고 보니 공적인 부담감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최선을 다하겠다.
-- 경선에서 현역 이석현·권미혁 의원 두 명을 다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 지난 두 번의 총선 경선에서 이석현 의원과 일대일 경선을 해 처절하게 떨어졌는데, 안양을 떠나지 않고 10년을 준비해와 '골든 크로스'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민병덕이 열심히 했다, 고생했다, 이제 할 때가 됐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안양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역의 열정이 강했고, 그 자리에서 10년을 준비해온 대안이 제게 명확히 서 있었다.
-- 180석 거대 여당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초선으로서의 마음가짐이 더욱더 남다를 것 같다.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잘했고, 당에서도 공천 잡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총선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또 2017년 촛불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하게 된 것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180석의 여당이 된 것은, 국회가 정치투쟁의 중심이 아니라 '일하는 국회'로 가능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초선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 같다.
-- 의정활동에서 중점 두고 싶은 부분은.
▲ 진중하게 공부하면서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싶다.
대학교 때부터 철거촌에서 주거운동, 빈민운동을 해왔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서의 경력도 건설사 중심이 아닌 서민 중심의 정책을 해왔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집을 소유하겠지만, 많은 사람이 집을 소유할 필요 없이 그냥 '사는 곳'으로 여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 지역구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가.
▲ 서울대∼안양 직통선을 신설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최첨단도시로의 기반을 닦는 일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이 공사 중이고, 인천 송도에서 강원도 강릉을 잇는 월판선(월곶판교선)은 안양 종합운동장 밑을 지나갈 예정이다.
이 두 개를 연결하면 안양·과천·군포·의왕 권역을 직접 서울로 이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4년 뒤 어떤 국회의원이었다고 평가받고 싶나.
▲ 묵은 장맛이 나는 진중한 사람, 톡톡 튀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래서 정말 내가 뽑기를 잘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낙마하고,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인도 부동산 문제가 불거졌다.
어떻게 봤나.
▲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건이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황망할 정도다.
이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그래야만 재발 방지에 대한 당의 의지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양정숙 당선인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을 했다고 들었는데, 본인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
/연합뉴스
그는 총선 '3수'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된 데 대해 "안양을 떠나지 않고 10년을 준비해왔다는 점에 대해 많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민 당선인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민생경제위원회 총괄간사로 활동했고, 2011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 당선인은 지난 19·20대 총선 경선에서 안양동안갑 지역구 현역인 이석현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경선에서는 6선의 이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을 모두 누르는 '이변'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다.
본선에서는 55.33%를 얻어 미래통합당의 임호영 후보를 꺾었다.
다음은 민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준비된 초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과분한 평가에 감사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고, 박원순 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시작해 민주당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점, 민변 민생경제위에서의 입법 활동 등을 인정받은 것 같다.
다만 의원에 당선되고 보니 공적인 부담감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최선을 다하겠다.
-- 경선에서 현역 이석현·권미혁 의원 두 명을 다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 지난 두 번의 총선 경선에서 이석현 의원과 일대일 경선을 해 처절하게 떨어졌는데, 안양을 떠나지 않고 10년을 준비해와 '골든 크로스'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민병덕이 열심히 했다, 고생했다, 이제 할 때가 됐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안양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역의 열정이 강했고, 그 자리에서 10년을 준비해온 대안이 제게 명확히 서 있었다.
-- 180석 거대 여당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초선으로서의 마음가짐이 더욱더 남다를 것 같다.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잘했고, 당에서도 공천 잡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총선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또 2017년 촛불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하게 된 것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180석의 여당이 된 것은, 국회가 정치투쟁의 중심이 아니라 '일하는 국회'로 가능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초선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 같다.
-- 의정활동에서 중점 두고 싶은 부분은.
▲ 진중하게 공부하면서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싶다.
대학교 때부터 철거촌에서 주거운동, 빈민운동을 해왔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서의 경력도 건설사 중심이 아닌 서민 중심의 정책을 해왔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집을 소유하겠지만, 많은 사람이 집을 소유할 필요 없이 그냥 '사는 곳'으로 여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 지역구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가.
▲ 서울대∼안양 직통선을 신설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최첨단도시로의 기반을 닦는 일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이 공사 중이고, 인천 송도에서 강원도 강릉을 잇는 월판선(월곶판교선)은 안양 종합운동장 밑을 지나갈 예정이다.
이 두 개를 연결하면 안양·과천·군포·의왕 권역을 직접 서울로 이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4년 뒤 어떤 국회의원이었다고 평가받고 싶나.
▲ 묵은 장맛이 나는 진중한 사람, 톡톡 튀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래서 정말 내가 뽑기를 잘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낙마하고,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인도 부동산 문제가 불거졌다.
어떻게 봤나.
▲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건이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황망할 정도다.
이에 대해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그래야만 재발 방지에 대한 당의 의지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양정숙 당선인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을 했다고 들었는데, 본인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