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새겨진 수송기로 지구 반바퀴 날아 마스크 전달

6·25 전쟁 70주년 맞아 22개국 참전용사에 100만장 마스크 전달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지원되는 마스크를 실은 공군 수송기가 부산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공군기지에서는 6·25 참전용사 마스크 수송 행사가 열렸다.

공군 C-130J 수송기에 미국 참전용사에 지원될 마스크 50만장이 적재됐다.

수송기는 당초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여건으로 인해 오는 10일 밤 이륙할 예정이다. 지구 반바퀴가 넘는 2만6000km를 48시간 동안 비행해 12일 밤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와 국가보훈처, 공군 관계자들은 마스크 적재를 마친 뒤 수송기 앞에서 참전용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UN참전용사 덕분에' 챌린지를 펼쳤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스크 100만장을 준비했다. 전체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 장이 공군 수송기를 통해 먼저 지원된다.
그 외 21개국에 50만 장이 참전 인원 및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고려해 배분된다.

수량이 많은 미국은 국방부의 협조를 통해 공군 수송기를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이외 국가는 외교부 협조하에 재외공관을 통해 조만간 지원할 예정이다. 김은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2개 참전국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의 유엔참전용사(평균 88세)를 위한 마스크 지원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며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