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시스템과 연동 불안정…당초 11일에서 미뤄져 스마트폰 앱에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
대전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On通대전) 출시가 이달 11일에서 14일로 미뤄졌다. 시스템 테스트 과정에서 온통대전과 체크카드 시스템의 연동이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도우려고 발행 시기를 7월에서 5월로 무리하게 앞당기면서 정작 시스템 안정화 등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모두에게 통용되는 큰돈이자 소통의 매개체'라는 뜻을 담은 온통대전은 5천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애초 2천5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발행 규모를 배로 늘렸다.
발행 시기도 7월에서 두 달 앞당겼다.
스마트폰 앱(온통대전)에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출시 후 2개월 내 사용하면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력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 캐시백을 받는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고령층과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 등 사회적 배려자를 위해 하나은행 46개 영업소에서도 발급한다. 지역화폐는 발행일부터 5년간 대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다른 지역에 본사가 있는 직영점, 온라인 결제 등을 제외한 지역 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시는 14일 출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 자본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소비촉진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을 늘리기 위해 온통대전을 출시한다"며 "다 함께 잘 사는 상생의 가치가 온통대전을 통해 실현되도록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