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검사자 181명

행정명령 후 급증…클럽방문 백화점 직원 1명만 '양성'

충북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이 181명으로 늘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한 자진 신고자 166명,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된 15명 등 18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양성 1명, 음성 180명이다.

확진자 1명은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8일 오후 감염 사실이 확인된 현대백화점 충청점 직원(22)이다. 이태원 클럽 등 관련 검사 인원은 지난 9일 23명, 10일 18명에 그쳤으나 클럽 방문자에 대한 대인접촉금지 행정명령 이후인 11일 57명, 12일 83명으로 급증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검사 인원의 이태원 방문지는 클럽 62명, 주점 75명, 식당·카페 및 쇼핑 등 44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는 10대 2명, 20대 121명, 30대 50명, 40대 7명, 50대 1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89명으로 가장 많고 충주 25명, 제천·진천 각 15명, 증평 10명, 음성 9명, 옥천 6명, 보은·단양 각 5명, 영동·괴산 각 1명 순이다.

성별은 남성 116명, 여성 65명이다.

보건당국은 검사 인원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이태원 방문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태원 방문자는 도내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익명·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젊은 층은 코로나19 감염 때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지만, 부지불식간에 고령층, 기저 질환자 등 취약한 대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치명적인 위협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까지 충북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국군격리시설인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생활 중 감염 사실이 확인된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군인 7명을 포함해 5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