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298만건…8주간 3650만명 실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8주 연속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8만1천건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미 언론들은 최근 8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약 3천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이후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9천건(4월 26일~5월 2일) 등을 기록했다.

청구 건수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으로 큰 규모다.

최근 8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