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치원·초중고생에 교육재난지원금 10만원씩 오늘 지급

노옥희 교육감 "등교 개학 연기로 어려움 겪는 학생·학부모에 도움 되길"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5만여명이 14일 교육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받는다. 울산시교육청은 등교 개학 연기에 따라 장기간 이어지는 가정 학습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돕고자 이날 스쿨뱅킹 계좌로 10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쿨뱅킹을 활용하지 않는 유치원이나 학교는 학부모 계좌로 직접 송금한다.

학부모 등 법적 보호자가 개인적 사정으로 보유한 계좌가 없으면 온라인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유치원과 초중고 441개교 학생 15만1천412명이다.

재원은 등교 개학 연기에 따라 3∼4월 집행하지 못한 무상급식 예산 93억원에다 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하는 58억4천만원을 더해 확보하기로 했다.

기관별 분담 금액은 교육청 122억8천만원(81%), 울산시와 5개 구·군 28억6천만원(19%)이다. 앞서 12일 울산시의회는 제2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육재난지원금을 포함한 654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1회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과 '울산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해 교육과 돌봄 등 제대로 된 교육복지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 가정에서 학생들을 돌보느라 경제적 부담을 짊어진 학부모 등을 돕고자 전국 최초로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어 제주도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이 각각 학생 1명당 30만원과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가정 학습으로 학부모들이 지출하는 비용과 노력에 비하면 많지 않은 지원이지만, 공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소식으로 지원하게 됐다"라면서 "등교 개학이 추가로 연기돼 어려움이 커진 학부모들과 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