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 관객 가뭄 계속…'더 플랫폼'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 관객 가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하루 관객은 채 3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전날에도 2만9천333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 추세라면 주말에도 10만명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들이 신작 개봉을 늦춘 대신 다양한 장르·국적의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전날 박스오피스 1위는 3천567명을 동원한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이 차지했다.

30일마다 레벨이 무작위로 바뀌는 수직 감옥에서 펼쳐지는 극한 생존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물이다.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계급 간 불평등과 연대 의식, 도덕성의 본질에 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지난해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연출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2011년 작 '톰보이'도 전날 개봉과 함께 3천140명을 불러들이며 2위에 올랐다.

'프리즌 이스케이프'가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해리슨 포드 주연의 신작 '콜 오브 와일드'는 4위로 출발했다.

그동안 정상을 지켰던 우디 앨런 감독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신작 개봉과 함께 5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은 6만816명이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는 최근 재개봉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