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전하는 "선생님 사랑해요"…코로나19 속 스승의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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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정남중·성남 운중중·평택 한국관광고 등 훈훈한 '랜선 축하'
"코로나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아쉽지만, 영상으로라도 저희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스승의 날 축하드리고,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한 15일 오전 화성 정남중학교의 온라인 쌍방향 수업 화면에 학생자치회가 며칠 전부터 준비한 4분 분량의 동영상이 틀어졌다. 영상 속 학생들은 저마다 화상채팅 프로그램에 접속해 동시에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 전교생이 참여한 합창이 끝나자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차례로 나와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연기돼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영상 편지로나마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정남중 진동준 교사는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면 수업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고 뿌듯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성남의 운중중학교 학생들도 이날 오전 9시 10분 온라인 수업 1교시 시작 전에 반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담임교사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다.
학생들은 약 한 달 전부터 스승의날을 준비해와 이날 합창, 편지 낭독, 미리 작성한 온라인 롤링 페이퍼 전달 등으로 선생님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운중중 김환 교사는 "사실 아이들이 잘못한 게 아닌데 몇개월 동안 학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이렇게 준비해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평택 한국관광고 학생들도 최근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을 만들어 선생님들께 전달했다.
학생들은 선생님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들어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국관광고 김혜림 교사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학생들이 조용히 영상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아이들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다. 정남중 진동준 교사는 "요즘과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스승의 날을 챙긴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어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마음의 표시라 고맙다"며 "많은 교사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학생과 학부모께서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코로나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아쉽지만, 영상으로라도 저희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스승의 날 축하드리고, 선생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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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한 15일 오전 화성 정남중학교의 온라인 쌍방향 수업 화면에 학생자치회가 며칠 전부터 준비한 4분 분량의 동영상이 틀어졌다. 영상 속 학생들은 저마다 화상채팅 프로그램에 접속해 동시에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 전교생이 참여한 합창이 끝나자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차례로 나와 감사 편지를 낭독했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연기돼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영상 편지로나마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정남중 진동준 교사는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면 수업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고 뿌듯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성남의 운중중학교 학생들도 이날 오전 9시 10분 온라인 수업 1교시 시작 전에 반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담임교사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다.
학생들은 약 한 달 전부터 스승의날을 준비해와 이날 합창, 편지 낭독, 미리 작성한 온라인 롤링 페이퍼 전달 등으로 선생님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운중중 김환 교사는 "사실 아이들이 잘못한 게 아닌데 몇개월 동안 학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이렇게 준비해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평택 한국관광고 학생들도 최근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을 만들어 선생님들께 전달했다.
학생들은 선생님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들어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국관광고 김혜림 교사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학생들이 조용히 영상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아이들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다. 정남중 진동준 교사는 "요즘과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스승의 날을 챙긴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어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학생들의 자발적인 마음의 표시라 고맙다"며 "많은 교사가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학생과 학부모께서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