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외교장관, 수교 45주년 통화서 코로나19 협력 다짐(종합)

외교차관 주재 아프리카 공관장 화상회의서 재외국민 보호 방안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올해 미얀마와 수교 45주년을 맞아 쪼틴 국제협력부장관과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향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1975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해왔고, 특히 작년 두 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로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잠시 주춤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발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쪼틴 장관은 한국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진단키트를 비롯한 방역물품 지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강 장관은 미얀마 등 아세안(ASEAN) 국가들과 방역 협력을 최대한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양 정상이 합의한 경제협력 산업단지, 양곤 인근 달라 신도시 개발 등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17년 10억4천만달러에서 2019년 13억7천만달러로 증가했으며, 미얀마를 찾은 한국인도 2017년 6만5천829명에서 2019년 11만1천794명으로 늘었다.

이날 이태호 2차관은 가나, 남아공, 앙골라,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에서 한국 국민의 귀국 지원상황을 점검하고 한국과 아프리카의 코로나19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관장들은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동향과 재외국민 보호 활동, 기업인 예외적 입국 지원 계획 등을 설명했고, 이 차관은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한-아프리카 외교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