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수매가 ㎏당 2천원 결정…농민들 "원천 무효화하라"

올해산 제주 마늘 수매 가격이 작년보다 1천원 적은 ㎏당 2천원에 결정되면서 제주지역 농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8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가를 우롱하는 수매가격을 원천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 마늘 농가는 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만들어 산지 폐기 등 마늘 가격 보장을 위한 자주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은 일방적으로 제주 마늘 가격을 ㎏당 2천원에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이 높은 채소와 양념류가 가격 호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처럼 농민에 비수를 꽂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이번 가격 결정을 원천무효화하고 생산지 가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5년간 제주 마늘 평균 생산 단가는 ㎏당 2천495원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마늘 생산량은 작년보다 6천400t 줄어든 3만t가량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국 마늘 생산량은 평년 30만5천t 대비 17% 증가한 35만6천t가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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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