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수장, 경기부양과 금융위험 방지 균형 강조

"금융정책 속도와 강도 신중히 조절해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부양책을 펼칠 채비에 나선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 수장이 경기 부양과 금융 위험 방지라는 양대 정책 목표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인민은행 공산당위원회 서기인 궈수칭 은행보험관리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전날 당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및 고용 안정 유지라는 목표와 금융 위험 방지 및 구조 조정이라는 상반된 정책 목표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통화 정책'과 경기 조절 정책 강화 사이의 관계 역시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이 속도와 강도를 반드시 신중하게 조절하면서 금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금융 수장인 궈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궈 주석의 이번 발언은 인민은행을 비롯한 중국 금융당국이 경기 안정화를 위해 완화 방향으로 한층 기운 통화 정책을 펴겠지만 부채 문제 등 금융 위험을 불러일으킬 요인들을 지속해서 통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안팎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통화 정책보다는 재정 정책에 더욱 무게를 실은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