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풍선효과와 저평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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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전충남본부 보고서 "코로나19로 하방 조정 가능성" 지난해 대전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이유는 세종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저평가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이인로 과장과 박수연 조사역이 분석한 '대전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서울(1.1%)보다 7.4배 높은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4.4%로, 지역별로 중구(17.5%)·유성구(17.2%)·서구(15.4%)가 주도했다. 지난해 대전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5년(2013∼2018년) 동안 연평균 거래량보다 26.4%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유성구의 거래량이 41.7%로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은 그 원인으로 세종지역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 수요 우위의 수급 여건, 저평가 인식 등을 꼽았다. 2018년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종지역 규제 강화가 대전지역 주택시장에 반사적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상승을 유발했고, 주택 가격의 단기 급등이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발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수요를 확대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전의 주택가격은 단위면적과 구매력, 근본 가치 등을 고려하면 주요 광역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전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도 낮다고 봤다. 이인로 한은 대전충남본부 과장은 "최근 대전지역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수준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방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 등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가격 급등 추이를 지켜보며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투기 세력 유입을 억제하고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2위인 서울(1.1%)보다 7.4배 높은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4.4%로, 지역별로 중구(17.5%)·유성구(17.2%)·서구(15.4%)가 주도했다. 지난해 대전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5년(2013∼2018년) 동안 연평균 거래량보다 26.4%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유성구의 거래량이 41.7%로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은 그 원인으로 세종지역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 수요 우위의 수급 여건, 저평가 인식 등을 꼽았다. 2018년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종지역 규제 강화가 대전지역 주택시장에 반사적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상승을 유발했고, 주택 가격의 단기 급등이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 발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수요를 확대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전의 주택가격은 단위면적과 구매력, 근본 가치 등을 고려하면 주요 광역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전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도 낮다고 봤다. 이인로 한은 대전충남본부 과장은 "최근 대전지역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수준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방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 등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가격 급등 추이를 지켜보며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투기 세력 유입을 억제하고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