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기류 알지못해"…윤미향 두고 이해찬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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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엄중 주시" 발언에도 당 지도부 엄호 기조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 논란에 대한 대처를 놓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 부정 의혹 등이 연일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위원장이 지난 18일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밝혀 당 차원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20일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았을 뿐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 간에 윤 당선인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행사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외부 조사 결과를 먼저 보자는 것이 당 기류인데 이 위원장 입장과 다른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내 기류를 제가 전달할 만큼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또 "제가 루틴한 당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당내 기류를 저에게 묻는 건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당내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만, 기타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 공식 논의 과정에서는 빠져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최근 당 지도부에 간접적인 채널로 의견을 전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정의연의 30년 활동과 윤 당선인 개인의 행보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당의 여러 관계자에게 이야기했다"며 "문제가 있다면 엄중하게 대처해야지, 당이 특정인을 감싸는 것으로 비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은 별도의 진상조사나 조치 없이 외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先) 확인, 후(後) 대응' 기조를 밝히며 직접 정리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에선 검찰의 정의연 압수수색에 대해 "굉장히 급속했다"는 비판성 발언까지 나오며 윤 당선인 '엄호'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이 위원장의 추가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이 위원장이 추가 언급으로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당장은 언급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윤 당선인 의혹이 계속 증폭된다면 또다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 당선인 사안과 관련해 당의 악재 극복 시점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당의 근간인 운동권 출신 진영과 이 위원장 간의 근본적 인식 차가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사태 등 주요 현안에서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발언을 해왔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이 지난 18일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밝혀 당 차원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20일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았을 뿐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 간에 윤 당선인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행사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외부 조사 결과를 먼저 보자는 것이 당 기류인데 이 위원장 입장과 다른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내 기류를 제가 전달할 만큼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또 "제가 루틴한 당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당내 기류를 저에게 묻는 건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당내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만, 기타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 공식 논의 과정에서는 빠져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최근 당 지도부에 간접적인 채널로 의견을 전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정의연의 30년 활동과 윤 당선인 개인의 행보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당의 여러 관계자에게 이야기했다"며 "문제가 있다면 엄중하게 대처해야지, 당이 특정인을 감싸는 것으로 비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은 별도의 진상조사나 조치 없이 외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先) 확인, 후(後) 대응' 기조를 밝히며 직접 정리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에선 검찰의 정의연 압수수색에 대해 "굉장히 급속했다"는 비판성 발언까지 나오며 윤 당선인 '엄호'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이 위원장의 추가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이 위원장이 추가 언급으로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당장은 언급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윤 당선인 의혹이 계속 증폭된다면 또다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 당선인 사안과 관련해 당의 악재 극복 시점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당의 근간인 운동권 출신 진영과 이 위원장 간의 근본적 인식 차가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사태 등 주요 현안에서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발언을 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