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학교 마스크 지침 곧 배포…실외선 벗고 덴탈마스크 활용(종합)

방역당국 "고3 학생·교직원, 다중이용시설 이용 말고 방역수칙 지켜달라"

방역당국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에서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학교 현장에서 지키기 쉬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곧 배포하기로 했다.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덴탈 마스크를 활용하고, 쉬는 시간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게끔 지침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만들어 조속히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의 현 지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 학내에서 줄곧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름철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KF94 등)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덴탈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 등을 활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쉬는 시간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만 야외라 하더라도 밀폐된 환경을 왔다 갔다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또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마스크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지침을 보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날씨가 더워지고 교내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라는 장소적 특성과 연령별 특성을 (새 지침 작성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울러 등교 수업을 시작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교 교직원들에게도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PC방, 노래연습장 등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며 "교직원들도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등 시설 방문을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고3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2천363개 고등학교 중 2천277개 고등학교에서 정상적인 등교와 수업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27일부터 고2 이하 등교 수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