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부터 재재까지 유튜브가 낳은 MC들의 SW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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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TV로 진출…"서로 다른 호흡과 편집환경은 넘어야 할 산" 최근 유튜브 콘텐츠도 TV 프로그램 못지않은 꼴을 갖추면서 유튜브 예능 MC들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이들 중 다수는 유튜브에서 인정받은 진행능력과 인기를 기반으로 역으로 TV 방송에 진출하는데, 성과는 아직 기대 이하다.
유튜브와 TV 간 확연히 다른 방송 호흡, 이질적인 편집 등 제작 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공식에 맞는 대표 인물은 바로 장성규다. JTBC 아나운서였던 그는 JTBC '아는 형님' 등에서도 활약했지만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됐다.
그는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언변을 무기로 '선넘규'라는 애칭을 얻으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 '그 얼굴이 그 얼굴'이었던 MC 시장에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덕분에 TV에도 활발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24일 기준 SBS MTV '반반쇼', MBC TV '부러우면 지는 거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엠넷 '로드 투 킹덤' 등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유튜브에서와 비교해 평가는 저조한 편이다.
MBC TV '끼리끼리' 역시 지난 17일 1%대(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유튜브 문법을 고스란히 옮겨올 수 없고,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운 TV 방송에서 그의 적응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보다 앞서 유튜브 채널 '와썹맨'으로 2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끌어모은 그룹 지오디(god)의 박준형도 한때 온라인에서 '붐'을 일으켰다.
그의 어눌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한국말 솜씨와 순간 캡처 등 숨 가쁘면서도 재치 있는 편집이 큰 몫을 했다.
박준형 역시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JTBC '괴팍한 5형제', 히스토리채널 '트레저헌터' 등의 MC로 나섰지만 큰 반향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유튜브식 편집의 덕을 크게 봤던 경우라 TV 예능에는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평도 있다.
이밖에 유튜브 '문명특급'에서 놀라운 섭외력과 진행력을 보여준 재재(이은재)는 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돈워리스쿨2'에도 출연하게 됐다.
'돈워리스쿨'의 경우 유튜브 콘텐츠를 TV로 옮겨온 것이라 재재가 아직 TV로 본격 진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앞선 두 사람과는 달리 MC 한정이라기보다는 콘텐츠 기획자이자 크리에이터, 작가 등 일인다역 격이라 TV 방송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기성 방송인들이 유튜브로 진출한 경우에도 새로운 환경에 어려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개그맨 송은이-김숙, 김구라, 강유미, 이국주 등은 나름 쏠쏠한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유튜브 전문 MC들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기성 방송인들과 유튜브 MC들 간 강점과 약점이 서로 반대인 셈이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생긴 것은 양쪽 모두에게 기회이며, 유튜브와 TV의 방송 환경이 전혀 다른 것은 모두에게 위협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유튜브는 진행자가 자유분방하게 말하면 제작자가 짧은 분량에 맞춰 재밌게 편집을 해주지만, TV는 호흡이 다소 길기 때문에 토크도 중요하고 한 명을 위주로 편집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유튜브에서 TV로 건너오면 긴장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다른 기성 예능인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도 아직은 익숙지 않을 수 있다"며 "방송에서 방송에 맞는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유튜브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유튜브와 TV 간 확연히 다른 방송 호흡, 이질적인 편집 등 제작 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공식에 맞는 대표 인물은 바로 장성규다. JTBC 아나운서였던 그는 JTBC '아는 형님' 등에서도 활약했지만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됐다.
그는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언변을 무기로 '선넘규'라는 애칭을 얻으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 '그 얼굴이 그 얼굴'이었던 MC 시장에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덕분에 TV에도 활발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24일 기준 SBS MTV '반반쇼', MBC TV '부러우면 지는 거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엠넷 '로드 투 킹덤' 등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유튜브에서와 비교해 평가는 저조한 편이다.
MBC TV '끼리끼리' 역시 지난 17일 1%대(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유튜브 문법을 고스란히 옮겨올 수 없고,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운 TV 방송에서 그의 적응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보다 앞서 유튜브 채널 '와썹맨'으로 2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끌어모은 그룹 지오디(god)의 박준형도 한때 온라인에서 '붐'을 일으켰다.
그의 어눌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한국말 솜씨와 순간 캡처 등 숨 가쁘면서도 재치 있는 편집이 큰 몫을 했다.
박준형 역시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JTBC '괴팍한 5형제', 히스토리채널 '트레저헌터' 등의 MC로 나섰지만 큰 반향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유튜브식 편집의 덕을 크게 봤던 경우라 TV 예능에는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평도 있다.
이밖에 유튜브 '문명특급'에서 놀라운 섭외력과 진행력을 보여준 재재(이은재)는 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돈워리스쿨2'에도 출연하게 됐다.
'돈워리스쿨'의 경우 유튜브 콘텐츠를 TV로 옮겨온 것이라 재재가 아직 TV로 본격 진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앞선 두 사람과는 달리 MC 한정이라기보다는 콘텐츠 기획자이자 크리에이터, 작가 등 일인다역 격이라 TV 방송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기성 방송인들이 유튜브로 진출한 경우에도 새로운 환경에 어려움을 겪기는 매한가지다.
개그맨 송은이-김숙, 김구라, 강유미, 이국주 등은 나름 쏠쏠한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유튜브 전문 MC들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기성 방송인들과 유튜브 MC들 간 강점과 약점이 서로 반대인 셈이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생긴 것은 양쪽 모두에게 기회이며, 유튜브와 TV의 방송 환경이 전혀 다른 것은 모두에게 위협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유튜브는 진행자가 자유분방하게 말하면 제작자가 짧은 분량에 맞춰 재밌게 편집을 해주지만, TV는 호흡이 다소 길기 때문에 토크도 중요하고 한 명을 위주로 편집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유튜브에서 TV로 건너오면 긴장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다른 기성 예능인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도 아직은 익숙지 않을 수 있다"며 "방송에서 방송에 맞는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유튜브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