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한 김정은, 군 간부 앞에서 지휘봉 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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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움직이며 '건강 이상설' 다시 잠재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군부 고위인사들에게 지휘봉을 들고 설명하는 등 지도력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관련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헤어 무스로 머리를 위로 올린 채 회의에 참석했다. 평소 자주 착용하던 검은색 뿔테 안경은 쓰지 않았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했다.연단 아래에 앉은 고위 군부 인사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였다. 또 김 위원장은 간부들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 위원장이 군부를 완벽히 장악했음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이었다. 또 김 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건강이상설을 또 한번 불식시켰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최부일, 리병철, 김수길, 정경택 등 승진 대상 인사들이 김 위원장 뒤쪽에 서 있었고, 군 차수로 승진한 박정천은 몸을 앞으로 굽혀 김 위원장이 서명 중인 문서를 들여다보기도 했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