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연일 역대 최저…"금리 인하 기대"

"금통위가 채권시장 금리하락 흐름의 변곡점"

국고채 금리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0.815%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9일 사상 처음 0%대에 진입(마감 기준)한 뒤 1.0%대로 소폭 올랐다가 이달 다시 0%대로 떨어진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연 0.743%에 장을 마쳤다.

장기물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10년물은 연 1.316%로 3.1bp 내렸고, 5년물은 3.2bp 하락해 연 1.05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454%로 1.8bp 내렸고, 30년물과 50년물은 나란히 0.9bp 내린 연 1.4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채권금리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bp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보는데, 한은이 금리를 내린다고 본다면 국고채 역시 추가 하락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현재 연 0.75%인 상황에서 0.25%포인트가 추가 인하된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0.7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예상대로 금리가 25bp 내리면 추가 모멘텀이 없을 수 있는 만큼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금통위가 채권시장 금리 하락 흐름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국고채 금리 현황(25일)

┌───────────┬────────┬───────┬───────┐
│ 비고 │ 당일(오후·%)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0.743 │ 0.755 │ -1.2 │
├───────────┼────────┼───────┼───────┤
│ 국고채권(3년) │ 0.815 │ 0.837 │ -2.2 │
├───────────┼────────┼───────┼───────┤
│ 국고채권(5년) │ 1.050 │ 1.082 │ -3.2 │
├───────────┼────────┼───────┼───────┤
│ 국고채권(10년) │ 1.316 │ 1.347 │ -3.1 │
├───────────┼────────┼───────┼───────┤
│ 국고채권(20년) │ 1.454 │ 1.472 │ -1.8 │
├───────────┼────────┼───────┼───────┤
│ 국고채권(30년) │ 1.481 │ 1.490 │ -0.9 │
├───────────┼────────┼───────┼───────┤
│ 국고채권(50년) │ 1.481 │ 1.490 │ -0.9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