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천서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서식 확인

하천 생태복원 지표종 '은어'도 서식

전남 순천시를 가로지르는 동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도심 속 동천과 죽도봉에서 수달과 구렁이,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3종과 천연기념물 9종 등 모두 449종의 생물을 관찰했다고 27일 밝혔다.

23∼24일 동천 일대에서 열린 '순천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 바이오블리츠(Biobliz·생태체험)' 행사에서 시민과 학생, 어린이, 전문가 등 150여명이 탐사에 나섰다.

생물다양성 탐사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인 수달과 구렁이, Ⅱ급 흰목물떼새가 관찰됐다. 두견이, 소쩍새, 솔부엉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9종도 확인됐다.

특히, 하천의 생태복원 지표종인 은어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바이오블리츠 행사에서 확인된 생물 다양성 자료는 보고서로 발간해 도심 속 생태축 연결과 동천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20년간 동천을 가꿔온 결과,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생태도시 순천을 대표할 수 있는 깨끗한 하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