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원효사 지구 상가·주택 이전 본격화

19일까지 신청받아 내년 하반기 충효동 생태마을로 이주
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사 지구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9일까지 원효사 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이전 사업지인 충효동 생태마을로 이주하는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원효사 주변 상가 52곳·주택 2곳에 거주하는 상인·주민들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주 대상을 확정하고 보상 절차를 완료한 뒤 충효동 생태마을이 완공하는 내년 하반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민들은 생태마을에 조성하는 상가·주택의 분양권을 받는다.

1980년대부터 원효사 주변에 자리 잡은 상가·주택 등 집단 시설이 무등산 경관과 환경을 크게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2013년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이후 이전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전 대상지(충효동 생태마을)의 난개발과 경관 훼손 우려, 상가 수익을 위한 상업시설 확보 등 논란으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사업 지연으로 개발이 제한돼 원효사 지구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시는 지난해 시설물을 최대한 줄이고 광주호, 담양 가사문화권 등 자연·문화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이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시는 원효사 지구 시설을 광주 북구 충효동 757번지 일대 14만2천㎡에 조성하는 생태마을에 집단 이전할 계획이다. 도시개발구역 지정, 토지 보상, 실시계획인가 등 절차를 거쳐 올해 10월 착공,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생태마을에는 사업비 398억원을 들여 음식 촌(상가단지),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센터, 숙박시설, 생태·체험단지, 주차장, 공원 등이 들어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