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워크숍, '윤미향·전당대회'로 어수선

종로 지역구 이낙연, 만찬서 "대통령 내외 표 받고 당선"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 시작(30일)을 3일 앞둔 27일 한자리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개혁 과제 추진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177석의 거대 여당으로 21대 국회에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능을 행사하게 되면서 워크숍 참석자들도 자신감이 넘친 표정을 보였으나, 윤미향 당선인 논란과 당권 경쟁 문제로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드레스코드인 흰색 셔츠를 입은 참석자들은 대부분 행사 중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 때문에 가슴에 단 이름표로 상대방을 알아보며 환담을 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워크숍 행사장 안에서 21대 국회 주요 입법과제와 원내 전략 등을 청취했으나 행사장 밖에서는 윤 당선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윤 당선인이 불참한 가운데 의원들은 행사장을 오가면서 언론으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해찬 대표가 워크숍에 앞서 열린 최고위에서 "의혹 제기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의원들은 윤 당선인의 해명 필요성 등을 거론하면서 지도부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수석대변인인 강훈식 의원도 "당사자가 소명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행사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며칠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안 한 가운데 다른 전당대회 주자들의 거취를 놓고 관심이 집중됐다.

전대 주자 가운데 홍영표 우원식 의원은 언론에 전대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반면 송영길 의원은 이 위원장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호텔 내에서 '술 없는' 비공개 만찬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간단한 자기소개도 했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 선거에서 승리한 이낙연 위원장은 이 자리서 "확인은 못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표를 받고 당선된 이낙연입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21대 국회의원 177명 중 윤미향 송재호 당선인, 김정호 의원 등 3명이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