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체크하고 거리 두고…대구 초중고 등교수업 순조

확진자 나온 오성고 제외 중앙고 등 5개 고교 등교 재개

2차 등교 개학 이틀째인 28일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다소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나왔다.
이날 대구 수성구 동천초등학교에서는 오전 8시 30분쯤부터 1, 2학년 학생들이 학부모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은 채 교문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학교 측은 오전 8시 50분쯤 등교할 것을 권장했지만 그보다 이른 시간부터 출근길에 자녀를 데려다주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 발열 체크를 한 후 1∼2m 간격으로 줄을 서서 반별로 교사 인솔에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한 학부모는 "등교 개학 후 대구에서 학생 감염자가 나와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어제 등교를 한번 해봐서 오늘은 마음이 좀 가벼워진 듯하다"고 말했다.

동천초 정재균 교감은 "4부제를 도입해 반별로 6명 안팎의 학생들이 등교했다"며 "교실 안팎에서 서로 간 거리를 잘 유지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26일 오성고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튿날 이 학교를 비롯한 6개 고등학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더는 나오지 않음에 따라 28일 오성고를 제외하고 시지고, 중앙고 등 나머지 5개 고교 등교를 재개했다.

오성고는 오는 29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