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불안감…충북 코로나19 검사 학생 급증

2차 등교 이틀만에 570명…가벼운 증상도 일단 검사

2차 등교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를 호소해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363명의 학생이 등교한 뒤 발열, 기침 증세 등을 보여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8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7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은 1차 등교를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453명에 그쳤으나 2차 등교를 한 27일(207명)과 28일 이틀 만에 570명에 이르렀다. 고등학교 3학년만 대상이던 1차 등교와 달리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으로 등교인원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가 물류센터 등으로 확산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는 발열 등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의 이상증세를 체크한다. 그러다가 미열 등 경미한 증상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진단 검사를 받게한다.

열은 37.5도를 기준으로 하지만, 기침·설사·미각 등은 학생들의 자각증상과 판단에 주로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도 일단 검사대상으로 분류한다. 최근 무증상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학교와 학생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학교 판단으로 검사를 미루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도 진단검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청주시내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경미한 증세를 호소하더라도 대부분 진단검사를 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