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문 욕조 내려다 본 文 대통령 "이 자체가 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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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지선 스님이 조사실에서 겪었던 경험과 심정을 문 대통령 내외에 설명했다. 함께 듣던 김정숙 여사는 "에효"라고 연거푸 한숨을 쉬고 눈시울을 붉혔다.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하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이곳에서 조사를 받다가 사망했다.
추모가 진행된 509호실 밖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을 민주인권 기념 공간으로 제공한 경찰의 용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 청장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찰이 된 모든 사람들이 반성하고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경찰청장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문을 자행했던 과거 잘못된 공권력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고인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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