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경찰관 습격' 잇달아…캘리포니아서 부보안관 머리 총상

경찰 "용의자는 미 공군 하사…수제 폭탄·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경찰이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된 가운데 경찰관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보안관실은 10일(현지시간) 오전 3시 45분께 파소 로블레스 경찰서가 총격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경찰서 창문과 문이 총에 맞았으며, 이후 대응 과정에서 부보안관 1명이 머리에 총을 맞았다.

그는 중상을 입었지만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보안관실은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검은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이언 파킨슨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보안관은 "이 사건은 매복 습격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범인은 경찰관들이 경찰서에서 나온 후 이들을 공격할 의도로 계획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을 추적하던 중 인근 기찻길에서 한 58세 남성의 시신도 발견했다. 이 남성은 근거리에서 머리 뒤쪽에 총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 남성도 살해하고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도 지난 6일 무장한 남성의 습격으로 경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가 미 공군 하사이며, 수제 폭탄과 AR-15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경찰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남성이 지난달 29일 오클랜드의 법원 건물에서 연방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도 연루됐는지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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