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에 6·15선언 20주년 정부기념식 일부 축소

北 군사행동 예고에 코로나19 겹쳐…기념 만찬 취소될 듯
정부가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치르게 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정부 기념식 행사를 일부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식순이 아직 유동적이지만 기념 만찬 일정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초 정부는 서울시·경기도와 함께 15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넘는 일정으로 기념만찬 및 기념식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기념만찬을 하고 6·15 공동선언문 낭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성 및 이산가족 상봉 영상 시청, 가수 공연 관람 등으로 구성된 기념식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 단절을 압박한 이후 남북관계가 빠르게 경색됐고, 이런 분위기가 결국 기념식 축소 개최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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