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차단 바쁜데 해외유입까지…카자흐스탄발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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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발 확진자 전날 하루에만 10명…최근 1주일간 25명
"특별기 통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 많아…특별기 제한 검토"
파키스탄·방글라데시발 입국은 이미 제한…부정기편 중단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감염은 정기편이 아닌 특별기편으로 들어와 무더기로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발 확진자는 하루에 각각 10명씩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두 나라에 대해 취한 입국제한 조치를 더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검역 과정이나 자가격리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방역망 내에서 관리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급증…"특별기 들어온 영향"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이 중 절반인 10명이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왔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특별기가 들어오면서 환자가 생겼다"면서 "해외유입(감염)은 주로 특별기를 통한 입국 과정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발 확진자는 직전에도 하루 1∼7명씩 나왔다.
방대본 집계일 기준으로 지난 1주일(6.24∼30)간 하루(25일)를 제외하고 매일 카자흐스탄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별로는 지난달 24일 3명, 26일 7명, 27일 2명, 28일 1명, 29일 2명 등으로 전날 10명까지 포함해 1주일간 총 25명이다. 6월 한 달간 통계로는 38명인데 이는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319명의 11.9%에 해당한다.
파키스탄(59명)보다는 적지만 방글라데시(22명)보다는 많다.
정부는 앞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지난달 23일부터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를 일시 중단하고 신규 비자 발급을 최대한 억제하는 동시에 자가격리 장소가 없는 경우 입국을 원천차단하는 방식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 중국 외 아시아 유입 비율 30% 육박…"고위험국가 특별기 입국제한 적극 진행"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최근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에서 유입되는 확진자 비율은 지난달 1일 17.8%에서 30일 29%로 1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은 37.6%에서 30.8%, 미주 42.4%에서 37.7%로 각각 6.8%포인트, 4.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외 요인이 겹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각 국가가 잇따라 봉쇄정책을 풀면서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원양어선이나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출발하는 특별기가 들어올 때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르기스스탄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10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도 특별기 운항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검역이나 입국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 국가'에 대한 부정기 항공편 운행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은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는 대륙이 늘어나면서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고위험 국가에 대해 특별기 입국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입국제한 대상 국가를 어디까지 확대하고, 또 구체적으로 어떤 추가 조치를 할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답답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겠지만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과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속도와 신중함이라는 두 가지 상충할 수 있는 가치를 두고 중심을 잡으면서 (대책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특별기 통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 많아…특별기 제한 검토"
파키스탄·방글라데시발 입국은 이미 제한…부정기편 중단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감염은 정기편이 아닌 특별기편으로 들어와 무더기로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발 확진자는 하루에 각각 10명씩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두 나라에 대해 취한 입국제한 조치를 더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검역 과정이나 자가격리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방역망 내에서 관리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급증…"특별기 들어온 영향"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20명으로 이 중 절반인 10명이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왔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특별기가 들어오면서 환자가 생겼다"면서 "해외유입(감염)은 주로 특별기를 통한 입국 과정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발 확진자는 직전에도 하루 1∼7명씩 나왔다.
방대본 집계일 기준으로 지난 1주일(6.24∼30)간 하루(25일)를 제외하고 매일 카자흐스탄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별로는 지난달 24일 3명, 26일 7명, 27일 2명, 28일 1명, 29일 2명 등으로 전날 10명까지 포함해 1주일간 총 25명이다. 6월 한 달간 통계로는 38명인데 이는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319명의 11.9%에 해당한다.
파키스탄(59명)보다는 적지만 방글라데시(22명)보다는 많다.
정부는 앞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지난달 23일부터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를 일시 중단하고 신규 비자 발급을 최대한 억제하는 동시에 자가격리 장소가 없는 경우 입국을 원천차단하는 방식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 중국 외 아시아 유입 비율 30% 육박…"고위험국가 특별기 입국제한 적극 진행"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최근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에서 유입되는 확진자 비율은 지난달 1일 17.8%에서 30일 29%로 1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은 37.6%에서 30.8%, 미주 42.4%에서 37.7%로 각각 6.8%포인트, 4.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외 요인이 겹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각 국가가 잇따라 봉쇄정책을 풀면서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원양어선이나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출발하는 특별기가 들어올 때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르기스스탄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10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도 특별기 운항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검역이나 입국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 국가'에 대한 부정기 항공편 운행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은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는 대륙이 늘어나면서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고위험 국가에 대해 특별기 입국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입국제한 대상 국가를 어디까지 확대하고, 또 구체적으로 어떤 추가 조치를 할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답답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겠지만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과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속도와 신중함이라는 두 가지 상충할 수 있는 가치를 두고 중심을 잡으면서 (대책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