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갈등 속 올라…다우, 2분기 상승폭 33년만에 최대

나스닥은 2분기에 30%대 올라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7.08포인트(0.85%) 오른 25,812.8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05포인트(1.54%) 상승한 3,100.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61포인트(1.87%) 상승한 10,058.77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1만 고지를 탈환한 것은 지난 25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CNBC 뉴스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올해 2분기 17.8%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1987년 1분기(21.6%↑)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 들어 20% 오른 S&P와 30.6% 상승한 나스닥 역시 각각 1998년, 1999년 이래 가장 좋은 분기별 실적을 거뒀다.

이는 미 정부·의회의 전례없는 대규모 부양책,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 백신 개발 기대감 등에 따른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다만 미국 내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정상화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보안법 서명으로 미중 무역합의 이행에 암운이 드리우면서 3분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