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발생부터 재수사 종료까지 일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1980∼199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주로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1년에 걸친 재수사를 2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춘재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4명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하거나 강도질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음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발생 및 재수사 관련 일지.

[1986년]
▲ 9월 15일 = 이춘재 첫 번째 살인사건.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목초지에서 이모(71·이하 괄호 안은 당시 나이) 씨가 하의 벗겨진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
▲ 10월 20일 = 2번째 살인. 태안읍 진안리 농수로에서 박모(25) 씨가 나체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 가슴에서 흉기에 찔린 자국 발견.
▲ 12월 12일 = 3번째 살인.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권모(24) 씨가 스타킹으로 양손 결박당하고 머리에 속옷이 씌워진 상태로 살해된 채 발견.
▲ 12월 14일 = 4번째 살인. 정남면 관항리 농수로에서 이모(23) 씨가 스타킹으로 결박된 채 발견.

[1987년]
▲ 1월 10일 = 5번째 살인.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홍모(18) 양이 스타킹으로 묶인 채 발견.
▲ 5월 2일 = 6번째 살인. 태안읍 진안리 야산에서 박모(30) 씨의 시신이 가 솔가지로 은닉된 상태로 시체 발견.
▲ 12월 24일 = 7번째 살인. 어머니와 다툰 뒤 집을 나온 여고생(18)을 수원 화서동 논에서 속옷으로 입에 재갈을 물려 살해. [1988년]
▲ 9월 7일 = 8번째 살인.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안모(52) 씨가 블라우스로 양손 결박된 채 발견.
▲ 9월 16일 = 이춘재의 9번째 살인이자, 진범 논란에 휩싸인 화성 8차 사건. 태안읍 진안리의 가정집에서 박모(13) 양이 살해된 채 발견.
[1989년]
▲ 7월 7일 = 10번째 살인.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귀가하던 김모(8) 양을 붙잡아 줄넘기로 양 손목을 묶고 범행.
▲ 7월 25일 = 농기계 수리공 윤모(22) 씨가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불법 체포. 이후 과정에서 당시 경찰은 폭행과 가혹행위를 통해 윤씨에게 허위 자백을 받음.
▲ 10월 20일 = 수원지법, 8차 사건 진범으로 몰려 기소된 윤씨에게 무기징역 선고.

[1990년]
▲ 11월 15일 = 11번째 살인.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김모(13) 양이 스타킹으로 묶인 채 발견. [1991년]
▲ 1월 26일 = 12번째 살인. 청주 복대동 공사현장에서 여고생(15)이 숨진 채 발견.
▲ 3월 7일 = 13번째 살인. 청주 남주동의 한 가정집에서 김모(29) 씨가 숨진 채 발견.
▲ 4월 3일 = 14번째 살인이자 화성 일대에서 일어난 마지막 사건.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권모(69) 씨. 하의 벗겨진 상태로 발견.

[1994년]
▲ 1월 13일 = 15번째 살인. 이춘재가 유일하게 처벌을 받은 살인사건. 청주 복대동 자신의 집으로 처제(20)를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공사장에 유기.
▲ 1월 17일 = 경찰, 처제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이춘재에게 구속영장 신청.

[1995년]
▲ 10월 23일 = 이춘재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2006년]
▲ 4월 2일 = 미제로 남았던 14건의 사건 중 마지막 사건 공소 시효 만료.

[2019년]
▲ 7월 15일 = 경찰, 이춘재 사건 증거물 일부 국과수에 감정 의뢰
▲ 8월 9일 =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부산교도소 수감 중인 이춘재 특정.
▲ 9월 18일 = 이춘재 최초 접견 조사 및 용의자 특정 사실 언론에 보도.
▲ 9월 24일 =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범행 사실 자백.
▲ 10월 4일 = 이춘재, 모방 범죄 판명된 '8차 사건' 본인 소행 주장.
▲ 10월 14일 = 경찰, 이춘재 피의자로 정식 입건.
▲ 11월 13일 = '8차 사건' 윤씨, 법원에 재심 청구.
▲ 12월 11일 = 검찰,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서 수사기관 최초로 이춘재 실명 공개 결정.
▲ 12월 12일 = 연합뉴스, 사건 명칭을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
▲ 12월 17일 =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담당 검사·경찰관 정식 입건.
[2020년]
▲ 1월 14일 = 법원, '8차 사건' 재심 개시 결정.
▲ 2월 6일 = 수원지법 '8차 사건' 재심 재판부, 윤씨에게 사과.
▲ 7월 2일 = 경찰,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종합 수사결과 발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