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안학교에 친환경 생태 화장실 기부한 재일동포
입력
수정
재일동포 사업가 도상태(79)씨가 제주의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친환경 생태 화장실 시스템을 기부했다. 일본 나고야에서 도로 가드레일, 태양광 발전, 친환경 화장실 등을 생산·판매하는 '지테크'의 대표인 도씨는 지난 3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볍씨학교 제주분교에 자신이 개발한 친환경 화장실 시스템을 설치했다. 그가 기부한 화장실은 친환경 생태 화장실이다.
빗물로 변기와 세면대에 필요한 물을 충당하고, 태양광발전시설로 비데와 전등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화장실에서 나온 오폐수는 고압력 정화시설을 통해 화장실 인근의 텃밭 또는 연못으로 공급된다. 정화시설을 거쳐 고체화된 찌꺼기는 텃밭의 비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도씨는 볍씨학교 제주분교 학생들이 지난 1월 일본에 갔을 때 만나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이 개별처리 방식의 친환경 화장실을 운용하면서 자신의 변을 톱밥과 함께 발효시켜 이를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화장실을 기부해 친환경 생태 화장실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어했다. 이영이 볍씨학교 교사는 6일 "기부받은 화장실은 자신이 몸에서 나온 배설물이 화학작용 없이도 땅을 더 비옥하게 하는 거름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생태 화장실의 진보된 형태"라며 "학생들에게 생명의 순환과정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볍씨학교 제주분교는 YMCA 산하 대안학교로 2001년 개교했다.
이 학교에는 경기도 광명시의 볍씨학교 본교의 학생 가운데 자원한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볍씨학교 학생들은 도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중순 부터 올해 2월초까지 일본 교토, 히로시마, 나고야 등을 견학했다. 도씨는 2008년 일본에서 비영리(NPO)법인 '삼천리철도' 이사장을 맡아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약 1천360만엔(약 1억4천만원)을 모금, 비무장지대를 잇는 철도 레일을 구입하는 데 써달라고 남과 북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었다.
그는 그 공로로 2010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주최 제12회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빗물로 변기와 세면대에 필요한 물을 충당하고, 태양광발전시설로 비데와 전등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화장실에서 나온 오폐수는 고압력 정화시설을 통해 화장실 인근의 텃밭 또는 연못으로 공급된다. 정화시설을 거쳐 고체화된 찌꺼기는 텃밭의 비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도씨는 볍씨학교 제주분교 학생들이 지난 1월 일본에 갔을 때 만나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이 개별처리 방식의 친환경 화장실을 운용하면서 자신의 변을 톱밥과 함께 발효시켜 이를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화장실을 기부해 친환경 생태 화장실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어했다. 이영이 볍씨학교 교사는 6일 "기부받은 화장실은 자신이 몸에서 나온 배설물이 화학작용 없이도 땅을 더 비옥하게 하는 거름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생태 화장실의 진보된 형태"라며 "학생들에게 생명의 순환과정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볍씨학교 제주분교는 YMCA 산하 대안학교로 2001년 개교했다.
이 학교에는 경기도 광명시의 볍씨학교 본교의 학생 가운데 자원한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볍씨학교 학생들은 도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중순 부터 올해 2월초까지 일본 교토, 히로시마, 나고야 등을 견학했다. 도씨는 2008년 일본에서 비영리(NPO)법인 '삼천리철도' 이사장을 맡아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약 1천360만엔(약 1억4천만원)을 모금, 비무장지대를 잇는 철도 레일을 구입하는 데 써달라고 남과 북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었다.
그는 그 공로로 2010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주최 제12회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