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싫어하는 냄새 입힌 콩 발아율 '껑충'

50%→95% 상승…괴산군 올해 15㏊ 시범재배

새가 싫어하는 냄새의 철분을 코팅해 심은 콩이 발아율도 높아 새로운 조류 퇴치 농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2천만원을 들여 칠성면 콩 작목반(15㏊)에 종자 혼합기와 코팅제, 파종기를 지원, 시범적으로 철분 코팅 재배에 나섰다.

혼합기에 콩 종자와 철분, 접착제, 소석고(황산칼슘 반수화염)을 적절한 비율로 넣어 종자 표면을 철분으로 코팅해 파종하는 방식이다.

파종한 콩이 싹 트기 전 새가 파먹는 것을 막기 위해 새가 싫어하는 철분 냄새를 풍기도록 해 피해를 막으려는 것이다. 파종 후 3개월 뒤 조사 결과 철분 코팅 콩 종자 발아율은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방식의 파종 발아율 50%보다 배 가까이 높은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철분 코팅 농법으로 파종한 콩의 발아율이 월등히 높다"며 "이 농법을 확대 보급해 콩 생산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